외부출장에 군 행정버스와 수행원까지 대동
'승진 관련 금품수수 의혹' 검찰조사 이어 '망신살
정종해 보성군수의 부인이 '승진 관련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은데 이어, 다례교육 주강사로 채용되면서 강사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달 28일 보성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2년 4월 5일 농림축산식품부 2013창조지역사업 발굴 공모사업에 공모, 같은 해 9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로부터 ‘2013 창조지역 녹색성장사업’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2013 창조지역사업으로 ‘찾아오고 가는 다례교육’’이란 사업명으로 강사료와 재료비, 부대비용 등 총 사업비 1억1천7백5십원을 책정해 운영했다.
일선 지자체장 부인이 지역창조사업(찾아오고 가는 다례교육) 주강사로 나서 일반적 상식을 벗어난 고액의 강사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해당 지자체가 이같은 행사에 행정버스를 제공하고 공무원에게 수행원 역할을 하게 하는 등 일반인은 누릴수 없는 온갖 특혜를 제공한 사실도 확인돼 비난의 수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찾아오고 가는 다례교육’ 사업은 보성군의 특산품인 녹차를 널리 알리고 다례를 통한 예법 생활화로 청소년들의 인성교육 및 정서함양, 한국차문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차생활을 통한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 차문화 보급과 더불어 녹차수도인 보성군을 홍보한다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는 보성군의 주도사업이다.
이 사업은 그 동안 한국차박물관이 개관되면서부터 지역의 15여개 단체의 녹차 관련 종사자들이 무료봉사와 노력으로 인해 보성 녹차를 알리는데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의 발단은 이 사업이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강사료와 물품비 등 예산이 편성되자 군이 이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과 강사진을 정종해 보성군수 부인이 회장으로 있는 단체(참사랑회)로 선정하면서 불거졌다.
실제 확인 결과 ‘참사랑회’는 정 군수 부인이 회장으로 있는 단체로 정 군수 부인과 군 실과 고위급 간부들의 부인들로 구성돼 있어 이 사업 자체가 지역 다른 단체들을 배제한 ‘그들만을 위한 잔치였다’라는 역풍을 맞고 있다.
군은 또한 이들 단체에 군에서 지원할 수 있는 온갖 혜택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지난해 3월까지 이들에게 주강사료와 보조강사료로 회당 7만원과 4만원을 지급했지만 4월부터는 배가 늘어난 15만원과 7만원을 책정해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강사들이 받는 강사료인 3만5천원과 5만원을 받는 것에 비해 터무니 없는 고액의 강사료를 책정해 준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군이 실제 지난해 지급한 강사료만 정 군수 부인에게 1천3백5십여만원, 보조강사비(5~6명분)는 3천7백여만원이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총 사업비 절반이 넘은 금액인 5천여만원을 강사료로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정 군수 부인은 지난해 5월 하루에 7십만원이 넘는 강사료를 받은 사실도드러나 일반인이 평균 하루 일당 5만원을 받는 것에 반해 ‘도가 너무 지나치지 않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또한 군은 군 행정버스를 군 행정을 위한 용도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인 신분인 정 군수 부인을 위해 사용한 점, 수행원까지 붙여 준 것으로 확인돼 군수 부인만이 누릴 수 있는 모든 특혜를 제공했다는 비난까지 사고 있다.
더구나 군 행정버스를 이용한 것도 모자라 당초 사업비에 포함되지 않은 유류비 또한 군 예산에서 따로 집행한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이에 한 지역민은 “군민 혈세가 특정한 인물을 위해 쓰여졌다면 응당 그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단체장 부인이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면 순수한 마음에서여야지 돈을 받는 것은 누가 봐도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부분이다”고 꼬집었다.
지역의 녹차 관련 종사자 또한 “우린 강사료를 3만원을 받는다. 군수 부인이 관여된 일이라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가 곤란하다”면서도 “일반 다례교육은 강사료를 3~5만원을 받는다. 강사료를 많이 책정해 준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권력 남용이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에 수 년에 걸쳐 녹차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한 ‘차문화회’라는 단체는 손을 놓고 있다”고 덧붙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모님이 2012년까지 청소, 식사, 교통비 등을 자부담으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강사료가 없었다”며 “일반 다례교육은 강사료가 3만5천원이다. 그 동안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강사료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군 행정버스와 수행원 동원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열심히 활동을 해왔고 적극적인 참여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정종해 보성군수의 부인은 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모든 혜택을 누린 것에 반해 전남의 모 지역 자치단체장 부인은 매일 지역 장터를 나가 지역민들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또한 서울 일선 구청과 자매 결연을 맺고 매월 마지막주에는 자비를 들여 지역민들과 함께 서울로 직접 올라가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에 열심히 활동중인 것으로 전해져 보성군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종해 보성군수와 부인은 지난해 10월께 사무관 승진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로 부터 대대적인 조사를 받아 군 이미지를 손상시켰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호화 관사로 인해 주민들 비난과 불법으로 증축한 것으로 보이는 시설, 관사 내에 골프연습장 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것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어 관사 진입로 공사 후 기존대지를 도로로 지목변경신청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4년 동안이나 방치한 사실도 드러났으며, 정 군수 전용차인 4233만원의 2800cc 체어맨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행정안전부의 권고사항인 2700cc와 차량구입비 4천만원을 초과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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