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지방선거 때마다 입길에 올랐던 전남 화순군수 선거가 이번 6·4지방선거에서도 어김없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부부군수, 형제군수 후보의 재대결에, 후보까지 난립해 과열혼탁 양상이 우려되고 있다. 군민들 사이에는 정치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지역이미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18일 화순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이 확정된 이후 군수선거에 출마할 예정자들이 무려 9명에 달하고 있다.
화순군은 민선 5기 동안 총 4명의 군수가 구속돼 재보궐선거만 무려 3번을 치렀다. 특히 낙마한 군수의 부인과 동생이 재보선을 통해 부부군수, 형제군수로 당선돼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른 곳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임호경·전형준 전 군수가 당사자들이다. 이들은 각각 부인과 동생에게 군수직을 넘겨준 뒤에도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해오다 이번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해 군민들의 심판을 받기로 했다.
여기에 한차례 옥고를 치른 홍이식 현 군수까지 출마가 예상돼 사법처리 전력이 있는 전현직 군수 3명이 나서게 됐다.
이들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도 상당수다.
구복규 전남도의원과 구충곤 전남도립대 총장, 류복열 전 광양경찰서장, 민종기 전 전남도의회 의정지원관, 배동기 전 화순부군수 등이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또 임갑수 전 무안군 서울사무소장도 조만간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여기에 새누리당이나 통합진보당 후보까지 가세할 경우 화순군수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 못지않은 각축장이 예상된다.
이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광주의 위성도시라는 발전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언제까지 정치에 발목이 잡혀 있어야 하느냐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주류다.
더구나 역대 군수의 잇따른 사법처리와 재보궐선거, 부부·형제군수 유명세까지 겪으면서 정치 자체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상당수다.
한 주민은 "언제까지 화순이 위정자들의 이해관계에 휘둘려야 하는지 한심하다"며 "이제는 지역의 발전과 미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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