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목포시 원산동 신중앙시장 공영주차장이 총체적인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22년 14억여 원을 들여서 조성됐으나 유지·관리가 안된 채 무단 방치돼 이용객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어도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승강기는 수개월 간 가동이 안 돼 녹슨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사진 참고>
게다가 승강기 안전관리자도 없고 승강기 안전 법정 교육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무법천지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심지어 보험에도 가입이 안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
이같은 사실은 목포시의회 제2차 정례회 관광경제 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고경욱 의원의 지적으로 밝혀졌다.
고경욱 의원에 따르면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농업정책과, 지역경제과에서 교통행정과로 시설물 이관이 올 9월에야 이뤄졌다는 데 있다.
도대체 2022년 준공된 주차장 시설물이 수년이 지난 뒤에 이관됐는지 의문이 남는 대목이다.
심지어 목포시는 승강기가 언제 고장났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다는 게 고 의원의 설명이다.
고 의원에 의하면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승강기 안전 법정 교육 미이수 ▲승강기 안전 점검 미실시 ▲자격 없는 자의 승강기 관리 ▲보험 미가입 이렇게 4가지 중대 사항을 위반했음에도 불구하고 건립 이후 현재까지 과태료는 단 한 번도 부과되지 않았다. 한국승강기 안전공단도 비난 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화장실도 관리가 안 돼 악취에 쓰레기까지 나뒹글어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도 청소의 손길은 찾아보기 힘들다.
소방도 1년마다 점검하도록 규정은 있지만 관리자가 없어 소화기들이 내구연한이 지난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
공용주차장 상황이 이러다 보니 무적차량과 장기 주차도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한마디로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재래시장 활성화라는 미명 아래 14억이 넘는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해 놓고 사실상 ‘나 몰라라’ 방치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고경욱 의원은 “전형적인 소극 행정으로 신중앙시장 공영주자창 사태는 질서위반행위 규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대해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지난 9월에야 시설물을 이관받아서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앞으로 성실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